전용면적 59㎡A 타입, '평균 356.9대 1' 치열한 경쟁률 기록
저렴한 분양가 주요 흥행 요인… 정부 규제완화로 기대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정부의 규제완화 이후 서울 첫 분양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가 시장기대치를 훨씬 뛰어 넘어 흥행에 성공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98.76대 1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양평12구역 인근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동, 총 70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59㎡A는 18가구 모집에 6424명(해당·기타 지역 합계)이 몰려 무려 356.9 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면적 59B㎡는 19가구 모집에 4435명이 지원해 233대 1, 전용면적 59C㎡는 8가구 모집에 501명이 신청해 62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는 A타입이 183대 1, B타입이 107대 1로 집계됐다.
지난 6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는 87가구 모집에 4995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 57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1순위 청약에서는 더 치열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면적 59A㎡ 생애최초는 3가구 모집에 1776명이 몰려 무려 5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아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의 흥행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먼저 저렴한 분양가가 가장 큰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해당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3411만원으로 전용면적 59㎡ 기준 8억5000만원대, 전용면적 84㎡는 11억5000만원대로 형성됐다.
확장비와 옵션비 등을 감안하면 전용면적 59㎡는 9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근 아파트 시세 대비 1억원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에 수요자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영등포구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지만 조합은 지난해 말 상한제가 적용된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3 대책을 통해 서울 대부분을 규제지역에서 해제시켰고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에 가점제 40%, 추첨제 60%를 적용시키로 했다.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되살아난 결과로 풀이된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의 당첨자 발표는 오는 14일, 정당계약은 28~30일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