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이 대만 군부의 부패상을 보도했다가 후폭풍에 휩싸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대만 군부의 부패상을 보도했다가 후폭풍에 휩싸였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일본의 유력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대만 퇴역 군간부의  90%가 중국에 돈을 받고 정보를 넘긴다고 보도했다가 후폭풍에 휩싸였다.

7일 일본언론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28일 '대만, 알려지지 않은 민낯:그래도 중국이 좋다'라는 제목의 대만 퇴역군인과 중국의 밀월을 고발하는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군 간부의 90%가량이 전역 후 중국으로 건너가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돈을 버는 등 대만군의 스파이 행위가 일상화했다"고 보도했다. 또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이 군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기사가 대만 국내에서 파문을 일으키자 대만 국방부는 '사실무근'이라고 즉시 반발했고, 총통부는 지난 2일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주일 대만 경제문화대표부는 3일 정부의 유감과 항의를 담은 서한을 니혼게이자이에 보냈다.

대만 외교부는 "정부의 입장은 일관된다"면서 "국군은 국가와 인민에 충성하고, 조국을 지키는 것이 천직과 사명"이라고 했다.

이어 "국가의 존속과 국민의 복지를 위해 싸우는  국군은 사회의 안정과 국가의 안보를 지키는 확고한 힘이며, 그 충성심은 의심이나 비방을 받는 것을 용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만 정부와 여론이 들고일어나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개를 숙였다. 이 신문은 7일 지면 '알림'을 통해 "기사의 주장은 취재대상자의 견해나 의견을 소개한 것이지 니혼게이자이신문사로서의 견해를 나타낸 것은 아니다"면서 "혼란을 초래한 것은 유감이다. 공평성을 배려한 보도에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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