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바흐무트가 러시아군에 떨어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12일 미 CNN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용병부대 와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11일(현지시간) 비디오 게시를 통해 자신의 용병부대가 바흐무트 중심에 위치한 행정부 건물에서 1.2km 떨어진 지점까지 육박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중심 깊숙한 지점까지 들어와 치열한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영국 국방부에 의하면 러시아 용병부대는 바흐무트의 중심부를 흐르는 하천의 동부지역 대부분을 장악하고 하천 서부지역에 포진한 우크라이나군과 치열한 교전을 계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하천에 있는 주요 교량을 철거하고 요새화된 건물에 진지를 구축해 러시아군의 전진을 막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군 사령부의 세르히 체레바티 대변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이 지역에서 50건 이상의 교전이 있었다"면서 "적군은 이 동안 대포와 방사포로 우크라이나 진지를 157차례 타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흐무트에서 싸우던 와그너 용병들이 러시아 낙하산병을 비롯한 정규군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보좌관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러시아군은 용병 뿐 아니라 훈련된 정규군을 바흐무트에 집결시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대부분 파괴된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을 제거하고 수렁에 빠뜨리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했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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