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경제는 더욱 강해졌다고 주장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경제는 더욱 강해졌다고 주장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러시아 경제가 막대한 전쟁비용으로 병들어 가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15일 러시아 관영매체인 R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브랴트주 울란우데에 있는 항공기 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  경제는 서구의 전면 규제에도 붕괴하지 않았으며, 반대로  경제주권이 몇 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적들은 러시아 경제가 2~3주나 한 달 안에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우리의 경제주권은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방은 우리 금융시스템이 붕괴하고, 수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나앉아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러시아가  내부에서 흔들리면서 붕괴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러시아의 국내총생산이 작년에 1.2% 감소했음에도 실업률은 역사적 최저치인 3.6%라고 했다.

하지만 국제기구의 러시아 경제 전망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 국제통화기금은 러시아 경제가 올해 0.3%, 내년 2.1% 각각 성장할 것으로 봤지만 중기적으로는 최소 7% 정도 수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WB)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러시아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3%와 -5.6%로 예측했다.

러시아 경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막대한 전쟁비용, 서방의 전방위 제재 등으로 갈수록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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