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러시아군이 병력과 무기 손실이 커지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이 급감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공세가 크게 감소했다. 이는 전쟁이 장기화하가운데 병력과 장비 손실이 누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타브리스크 방위군의 대변인인 올렉시 드미트라시키프스키 대령은 "지난 주 러시아군의 하루평균 지상 공격은 20~29회로 이전의 하루 90~100회와 비교해 현저히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그동안의 심각한 병력과 장비 손실로 공격 잠재력을 상당히 상실했다"고 말했다.
ISW는 "이런 현상은 우크라이나 전선 전역에서 최근 일어나는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간간히 우크라이나 주요 시설을 겨냥해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거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치열한 공격을 펼치고 있지만 다른 전선에서는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특히 장비 부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보 보인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기회있을때마다 무기생산의 확충을 독려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무기 생산력의 확충이 시급하다"면서 이를 위한 예산 배분과 법적 지원 등에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 방위를 위한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침공)에 필요한 무기와 장비, 탄약의 공급이라는 책무를 적시에 충족하고 예산 자원을 효율적으로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전쟁이 장기 소모전으로 흐르면서 무기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서방의 제재로 원료나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장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