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용병집단인 와그너그룹의 예브게니 프리고진 수장이 3만명의 용병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러시아의 용병집단인 와그너그룹의 예브게니 프리고진 수장이 3만명의 용병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러시아의 민간 용병집단인 와그너그룹이 3만명의 전투원을 추가모집하기로 했다.

와그너그룹은 작년에 러시아 전역의 교도소에서 약 4만명의 죄수들을 용병으로 모집했지만, 바흐무트 전선에서 많은 전투원을 잃으면서 병력 부족에 직면했다.

19일 미 cnn방송에 따르면 와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오는 5월 중순까지 전투원을 약 3만명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와그너그룹은 러시아 42개 도시에서 전투원 채용활동을 하고 있다.

와그너그룹은 스포츠 클럽과 복싱 체육관 등 체육시설에서 용병을 주로 모집하고 있고, 외국인들도 일부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고진은 "매일 500~800명이 전투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와그너그룹이 목표로 하는 용병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최근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용병 모집에 나섰지만 지원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그너그룹은 용병들에게 월 20만 루블(약 2600 달러, 약 338만원)을 제시했지만 근무조건이 열악한데다 바로 최전선에 투입돼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와그너그룹은 작년에 러시아 전국 교도소에서 약 4만명의 죄수용병을 모집했으나 지난 1년간 계속된 전투에서 상당수를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서방 분석가들은 바흐무트에서만 지난 6개월여에 걸친 전투에서 러시아군 2만~3만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와그너그룹 용병들이다. 와그너그룹은  바흐무트 전선에 죄수용병들을 '총알받이'로 집중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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