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무한 러브콜'을 보냈다.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러시아로서는 전쟁 승리를 위해 중국과의 경제적, 군사적 밀착이 '지상과제'가 됐다.
20일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 기고한 글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냉전시대의 군사적, 정치적 동맹을 능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은 누구도 명령하거나 복종하는 관계가 아니며, 제한도 터부도 없다"면서 "질적인 면에서 양국 관계는 냉전 시대의 군사 정치적 동맹을 초월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정치적 대화에서 전례없는 수준의 신뢰에 도달했고, 전략적 협력은 본질적으로 포괄적이며 새로운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날 양국 관계는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국제문제에서 긍정적인 의제를 확보하는 지역 및 세계안정의 초석이 되고 있다"면서 "주요 강대국간 조화롭고 건설적인 협력의 본보기를 제공한다"고 했다.
그는 나토(NATO)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진입해 유라시아를 군사 블록으로 나누려하고 있지만 이런 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미국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해 자신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 모든 국가들에 재갈을 물리려는 미국의 정책은 한층 더 사납고 공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구상을 휩쓰는 파도와 바람 속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국제문제에 긴밀히 협력하고 외교정책을 조율하면서, 공통의 위협과 도전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거세게 흐르는 급류속의 바위처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