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박성필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금리 인상이 멈추고 인하 모드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된 영향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14포인트(0.23%) 오른 3만2105.25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75포인트(0.30%) 상승한 3948.7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7.44포인트(1.01%) 뛴 1만1787.40에 거래를 끝냈다.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시장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은 점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시장은 이미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부터 인하 모드로 돌아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전날 포괄적 보험 제공에 선을 그으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던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발언을 번복한 것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옐런 장관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붕괴를 두고 “우리는 전이를 막기 위해 중요한 도구를 사용했고,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다시 할 준비가 돼있다”며 “우리가 취한 조치는 미국인들의 예금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3거래일 연속 반등했던 유가가 이날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94달러(1.33%) 내린 배럴당 69.96달러에 장을 마쳤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4% 상승한 1995.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