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중앙회장 내정자. / 사진=수협중앙회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내정자. / 사진=수협중앙회

[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수협중앙회를 이끌 차기 회장인 노동진 당선인은 조합과 어업인 지원에 최우선을 두고 중앙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퇴임하는 임준택 회장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공적자금 전액 상환을 완료하며 어업인 지원 확대에 전환점을 마련한 수장으로 임기를 마치게 됐다.

24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부에서 열린 수협중앙회장 이·취임식에서 노동진 신임 회장 당선인과 임기가 종료되는 임준택 회장이 한자리에서 회장직 인수인계를 완료했다.

이 자리에서 임준택 회장은 “수협이 더욱더 부강해져 어업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고, 조합에 대한 지원을 늘려 달라”고 당부했고, 노동진 회장 당선인은 “공적자금 조기상환을 완료한 임 회장의 업적을 토대로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에 더욱 힘써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노동진 당선인은 이날 취임식에서 “어업인이 부자되는 어부(漁富)의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조합과 어업인 지원을 가장 최우선을 두는 조직으로 재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수협중앙회가 지난해 공적자금 상환 의무에서 벗어난 만큼 회원조합에 대해 직접적인 사업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어업인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중앙회 역할을 바로 세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노 당선인은 진해수협 조합장을 두 차례 역임한 후 지난달 16일 제26대 수협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 오는 27일부터 4년간의 임기에 돌입한다.

어부(漁富)의 세상을 내세운 노 당선인은 어업인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새로운 유통구조 개선안을 제시했다.

노 당선인은 “갓 잡은 우리 수산물을 고부가 가치화하여 신속하게 받아 볼 수 있는 ‘바다의 쿠팡’과 같은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는 싱싱한 수산물을 값싸고 손쉽게 먹을 수 있고, 생산자인 어업인은 적정 가격을 보장받아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노 당선인은 “전국을 돌며 조합장과 조합원의 바람을 적어 둔 수첩을 가슴에 품고, 회장직에 서게 됐다”며 “받아 적은 귀중한 뜻을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기 위해 모든 역량과 성심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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