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러시아의 발레리 게라시모프 우크라이나전쟁 총사령관이 도네츠크 전선에서의 작전 실패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관용의 한계'를 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미 CNN방송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1일(한국시간) 브리핑에서 지난 1월 11일 전격 취임한 게라시모프 총사령관이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전선에서 러시아의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겨울 총력전을 폈으나 80일이 지난 현재 '실패'가 분명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국방부는 "돈바스 전선을 가로지르는 여러 격전지에서 러시아군은 수만명의 사상자를 냈으나 실적은 미미하다"면서 "작년 가을 예비군 부분 동원령으로 확보한 병력 우위를 크게 낭비했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군 총사령관으로 10년간 일한 게라시모프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의 겨울 작전 실패로 크렘린궁의 '관용의 한계'를 넘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게라시모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푸틴이 임명한 4번째 '전쟁 총사령관'이다.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의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에서 크나큰 인적, 물적 손실을 봤지만 겨우 일부 지역에서 전진했을 뿐"이라고 했다.
러시아군은 작년 여름 이후 다른 지역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겨울에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 전력을 집중해 공세를 펴왔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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