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디지털 '도플갱어' 범죄시장인 제네시스 마켓을 폐쇄했다.
5일 미 CNBC방송에 따르면 FBI와 국제 법집행기관 컨소시엄은 사이버 공간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불법으로 사고파는 온라인 시장인 '제네시스 마켓(Genesis Market)의 도메인을 압수했다.
제네시스 마켓의 도메인 압수는 온라인 마켓에서 벌어지는 광범위한 온라인 신원도용 및 계정 침해 범죄에 강력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러시아나 러시아어권 지역에서 암약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제네시스 마켓의 소유자나 운영자들을 단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제네시스 마켓은 주요 플랫폼의 합법적인 사용자를 사칭할 수 있는 데이터를 사고팔수 있는 온라인 마켓으로, 사이버 범죄자들은 이 마켓을 통해 사용자의 기기에서 도용한 각종 개인정보는 악용하는 '디지털 아이덴티티'인 '디지털 봇'(2021년 현재 35만개)을 구입할 수 있다.
이 디지털 봇은 사용자들을 완벽하게 흉내 내 사이버상의 각종 사기방지 보안 시스템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
제네시스 마켓은 범죄자들이 해킹당한 개인 정보를 이용해 '도플갱어'가 될 수 있도록 구글의 크롬소프트에 기반한 맞춤형 브라우저를 고객들에 제공했다.
제네시스는 러시아어로 운영되며, 대부분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의 소비자 정보들이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FBI의 이번 제네시스 마켓 단속에는 호주와 캐나다, 독일, 폴란드, 스웨덴 등의 수사기관도 참여했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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