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미국의 지원 없이도 독자적으로 이란을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공언했다.
6일 중동 언론에 따르면 헤지 하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스라엘군 라디오방송에 나와 "우리는 이란에 대해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이스라엘군은 먼 나라이든 가까운 나라이든 모두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몇년 안에 이란에 대한 선제 공격 능력을 강화할 것이며, 지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그런 공격 능력은 압도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이스라엘은 스스로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는 주권국가"라면서 "미국이 우리 편에 서는 것은 좋지만 의무는 아니다"고 했다.
미국의 의사에 관계없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독자적으로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레비 참모총장의 이런 발언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란은 지난주 시리아에서 자국 군인 2명이 살해된 것과 관련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보복을 다짐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를 완성하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외교적 노력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억제하지 못할 경우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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