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대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금 보유량이 5개월째 늘고 있다. 중국의 전체 금 보유량은 한국의 20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중국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은 인민은행의 발표를 인용해 3월 말 기준 중국의 금 보유량이 2068톤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월 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지난 5개월간 추가로 증가한 보유량만 120톤에 달한다.
2018년 12월부터 2019년 9월까지 10개월간 늘린 양(106톤)보다도 많다. 전체 보유량은 한국은행 보유량(104.45톤)의 20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왕여우신 중국은행(BOC) 국제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금 보유량 증가는 안전, 수익성, 예비 자산의 유동성 등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선택일 것"이라며 "금은 주식, 채권 등 여타 금융자산에 비해 가격 안정성이 높고, 어느 정도 대외 지급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근월물 가격은 온스당 2035.6달러(약 268만 4956.40원)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온스당 1630달러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25% 가까이 오른 것이다.
차이신은 "중국 외에도 대부분의 글로벌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전했다.
세계금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금 수요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4741톤을 기록했고, 한 해 동안 글로벌 중앙은행은 연간 수요의 24% 수준인 1136톤을 사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