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작년 2조1800억 배당…상장사 64% 5년 연속 배당

(표=한국거래소)
(표=한국거래소)

[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사들이 지난해 결산을 통해 주주들에게 돌려준 현금 배당금이 1년 전보다 2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배당률은 5년 만에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현금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 557개사의 배당금은 총 2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의 28조6000억원보다 7.1% 감소한 것이다. 평균 배당금도 515억원에서 477억원으로 7.2% 줄어들었다.

작년에 상장사의 현금 배당금과 당기순이익이 줄어 배당성향은 전년과 비슷한 35%대를 유지했다.

또 배당한 상장사의 주가도 작년에 평균 14.60% 떨어지는 데 그쳐 코스피(-24.89%)보다 10.29%포인트 초과 이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소는 "금리인상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상장사가 기업이익의 주주환원과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에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시가배당률은 높아졌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2.70%와 3.01%로 최근 5년 내 가장 높았다. 시가배당률이란 1주당 배당금을 현재 시가로 나눈 값으로 주식 매수 후 실제 받을 수 있는 배당률이다.

다만,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시가배당률이 국채 금리를 초과한 법인 수는 2021년 444곳에서 작년 239곳으로 감소했다. 작년에 239개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4.44%로 국채 금리(2.65%)보다 높았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중에선 594개사가 작년에 2조1800억원을 현금 배당했다. 이는 전년(2조20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594사로 전년 589사 대비 늘었다. 특히 이들 중 63.8%에 해당하는 379개사가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전년(61.1%) 대비 연속으로 배당을 하는 법인이 늘었다.

현금배당 법인의 평균 배당성향은 29.8%로 지난해(26.9%)에 비해 늘었다. 법인 1개사당 평균 당기순이익은 2021년 221억원에서 지난해 209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코스닥 배당 법인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883%로 2015년 이후 7년 만에 국고채(1년 만기) 금리(2.645%)를 밑돌았다.

거래소는 "금리 인상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다수의 상장사가 이익의 주주 환원과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해 시가배당률 상승 추세는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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