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결 매출액 21% 증가…영업익 15%↓
금융업종선 은행 실적개선·증권 실적악화
코스닥, 영업익 15조4천억…전년比 0.8%↑
코스닥, 2차전지·IT 흑자전환 두드러져

[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작년 금리인상과 물가상승, 환율 등 3중고 여파로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5%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전체 매출,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순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22년 결산 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 기업 604곳(금융업 등 제외)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814조9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4%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같은 기간 159조4124억원, 131조5148억원으로 각각 14.7%, 17.31% 줄었다. 개별 기준 영업이익도 69조2521억원으로 전년(108조2229억원)보다 36.01% 급감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5.66%로 전년 동기 대비 2.39%포인트 감소했다. 1000원짜리 제품을 팔면 원가와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를 제외하면 56원을 번 것이다. 세금을 제외한 매출액 순이익률도 4.67%로 전년 동기 대비 2.18%포인트 감소했다.
연결 매출액의 10%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나 사상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한국전력을 제외해도 이러한 추세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12조6869억원, 116조358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3.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21% 감소했고, 한국전력을 제외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21.44% 늘었고 영업이익은 0.35%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17개 모든 업종중 운수장비, 운수창고업(87.68%), 운수창고업(53.51%) 등 9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전기가스업 등을 포함한 8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철강금속(-34.84%), 건설업(-21.81%), 전기·전자(-21.64%), 화학(-12.39%) 등 원자재 영향을 많이 받거나 경기에 민감한 업종의 영업이익도 크게 줄었다.
금융업종 중에서는 은행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지만, 증권의 수익성은 악화했다. 금융업 43개사(개별 제외)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1조8389억원, 순이익은 32조8428억원으로 각각 9.61%, 7.89% 감소했다.금융지주(0.48%), 은행(14.70%), 보험(0.21%)의 순이익은 늘어난 반면 증권(-51.31%)은 순이익이 반토막 났다.
순이익의 경우 서비스업이 55.58% 급감했다. 철강금속(-32.75%), 건설업(-25.65%), 화학(-15.44%), 의약품(-13.30%), 기계(-12.35%), 통신업(-10.28%), 의료정밀(-5.75%), 비금속광물(-1.39%) 등 8개 업종의 순이익도 감소했다.
604곳의 코스피 상장사 중 순이익 흑자 기업은 455곳(75.33%)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곳(5.8%포인트) 감소했다. 적자 기업은 149곳으로 24.67% 수준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 비율은 117.53%로 전년 말보다 1.41%포인트 높아졌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기업 1100개사의 연결 기준 작년 매출은 273조38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 늘었고, 영업이익은 15조3721억원으로 0.8% 늘었다. 순이익은 8조677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5% 줄었다. 영업이익률(5.6%)과 순이익률(3.2%)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포인트, 1.8%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한국전력이 속한 전기가스업, 철강, 건설업 등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반도체·IT부품 제조 중심의 IT 하드웨어 업종의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18.5%, 23.0% 증가하며 IT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까지 반도체 제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IT 하드웨어 업종 영업이익률이 6%대를 기록했다. 운송장비ㆍ부품 제조업은 매출이 19.0%, 영업이익이 89.1% 증가했다. 유통, 건설 등 대부분의 기타 업종은 매출이 증가했으나, 이익률 악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분석 대상 1100사 중 754사(68.5%)가 흑자를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754사 중 92사는 직전연도에 적자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 844사의 경우 2사업연도 연속 흑자를 실현했다.
반면 적자 기록 기업은 346사(31.5%)로, 이 중 110사는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기업이었다. 236사는 적자를 지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