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국내 최고 대한전선 당진공장 VCV 타워보다 높아
'해저사업' 역량 강화, 글로벌 진출 전략기지 역할 할 듯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S전선이 아시아 최고 높이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전용공장을 강원 동해시에 세웠다.
신공장에 함께 들어선 해저케이블 생산타워는 기존 국내에서 가장 높았던 대한전선 당진공장 VCV 타워(약 160m) 보다 더 높은 것은 물론 아시아를 통틀어선 최대 높이다.
LS전선은 지난 2일 동해시 사업장에서 HVDC 생산공장 해저 4동 준공식을 가졌다. 2021년 착공을 시작한 해당 공장 건설엔 약 1900억원이 투입됐고, 2년 만에 공사는 마무리 됐다.
앞서 회사는 2008년 동해시에 국내 최초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고 지금까지 약 7000억원을 투입해 해저사업 역량을 키워왔다. 실제 이 공장엔 172m 초고층 높이와 연면적 3만4816㎡ 규모의 VCV 타워도 마련됐다.
LS전선은 최근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 확산으로 수조원 규모의 HVDC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것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로 사업 확장을 준비해 왔고, 지난해는 총 2800억원 규모의 HVDC 케이블을 수주했다.
이번 준공으로 연간 생산량은 약 1.5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회사는 동해시 전용공장을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로 삼아 케이블 공급뿐 아니라 시공사업 확대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그간 LS전선이 공장 증설과 해공 시공 전문업체인 KT서브마린 지분을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뤄졌다.
한편 이날 준공식엔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한 명노현 ㈜LS 대표, 구본규 LS전선 대표 등 주요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고 사 측은 이 자리에서 미래 사업 가속화 포부를 밝혔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HVDC 전문 공장 준공은 에너지 전환 시대와 전력산업의 상승기, 성장의 가속제가 될 것”이라며 “효율적인 에너지망 구축으로 전력산업 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