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서방 국가들이 F-16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움직임을 보이자 러시아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나섰다.
21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그루쉬코 외무부 차관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F-16 전투기 제공 가능성과 관련 "서방 국가들이 전쟁 확대 시나리오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는 그들에게 엄청난 위험을 수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계획을 세울 때 이를 고려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의 목표 달성을 위한 모든 필요한 수단을 갖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NBC뉴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과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 F-16 전투기를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F-16 전투기를 사용하도록 훈련시키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연초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지원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던 것과는 뉘앙스가 다르다.
영국과 네덜란드는 총리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하기 위한 국제연합을 구축하겠다고 나섰다.
미국과 영국, 독일 등 나토 핵심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F-16 전투기를 지원할 경우 러시아의 반발을 불러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F-16 지원 요구를 지금까지 사실상 거부해왔으나 최근 들어 기류가 바뀌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를 몰아내기 위해서는 F-16 전투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서방을 집요하게 설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