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AI반도체 생산업체인 미국 엔비디아(Nvidia)가 시총 1조 달러 클럽 진입을 눈앞에 뒀다.
26일 미국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전날보다 24.37% 폭등한 398.8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따라 시가총액은 9390억 달러로 늘어나 시총 1조 달러 클럽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아마존과 어깨를 나란히 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투자은행 니덤의 애널리스트인 라즈빈드라 길은 "지난 2021년 말 우리는 엔비디아가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하는 최초의 반도체 기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면서 "그간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젠 이런 가치를 달성할 수 있는 위치에 왔다"고 말했다.
앤비디아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인공지능)를 구동하는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에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주가가 치솟고 있다. 엔비디아는 현재 AI 개발에 이용되는 반도체를 전 세계 시장에서 90% 이상 공급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베리카의 분석가인 비백 아리아는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전망치 상승 폭은 역대 최대"라면서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으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고 했다.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의 전망치를 각각 약 10%와 20% 웃돈데 이어 2분기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리아를 비롯한 일부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의 주가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한 분석가는 64% 정도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