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중인 도로 공사만 7구간, 전체 공사비 9754억
2018년 7월 이후 10조원 넘는 기업 투자 유치 성공
충북 음성군이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어 입주한 기업과 시너지를 톡톡히 낼 전망이다. 일자리 창출로 수요가 늘고, 주택 구매력도 높아져 음성 부동산의 미래 가치도 덩달아 높아지는 모양새다.
음성군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도로 공사만 7구간으로 전체 공사비는 9754억원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청주 북이에서 제천 봉양까지 이어지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1~4공구로 나눠 공사를 진행한다. 1공구(청주 북이면~음성 원남면)와 2공구(음성 원남면~충주 주덕읍)는 2024년과 2025년 순차 개통한다.

국지도 49호선 음성읍 용산~충주 신니면 시설개량 사업은 현재 실시설계 중이다. 주변에 용산 산업단지와 봉학골 지방정원이 들어선다. 또한 지방도 329호선 금왕~삼성 간 도로는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 공사를 하고 있다. 2027년 공사를 완료하면 상습 정체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충북형 뉴딜사업인 지방도 533호선 신돈~쌍정 간 지방도 확장·포장 사업은 2028년 준공 예정이다.
◆도로망 확충되면서 산업단지 조성도 속도 붙어
대규모 도로망 확충이 진행되면서 지역 산업단지 조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음성군은 10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토대로 첨단 산업의 핵심지로 도약하고 있어서다.
음성군에 따르면 2018년 7월 민선 7기 이후 10조1946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1만4656개의 일자리도 창출됐고 1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 기업만 해도 17개사에 달한다. 특히 미래 국내 경제를 짊어질 바이오(Bio), 배터리(Battery), 반도체(Chip) 등 이른바 ‘BBC 산업’에 투자가 집중돼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특히 배터리(전지) 분야 투자가 눈에 띈다. 이차전지 전극 전문 생산기업 JR에너지솔루션이 음성군에 5년간 3056억원을 투자한다. 본사도 음성군으로 옮기고 용산산단에 연내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신설한다. 앞서 이스라엘 태양광업체 솔라엣지테크놀로지스 자회사인 코캄도 음성 충북혁신도시에 연간 생산량 2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셀 공장 '셀라2'를 완공했다. 기가급 공장 설립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에 이어 네번째다.
또한 성본산단에는 이차전지 전자석 탈철기를 제조하는 대보마그네틱이 위치하며, 이온교환막을 제조하는 더블유스코프코리아, 전해질 고기능성 첨가제를 제조하는 렉쎌, 이차전지 전해질 첨가제 및 반도체용 전자소재를 제조하는 국전약품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배터리 분야 대표 대기업이 추가 입주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는 “인곡산단에는 국내 대표 배터리 업체 투자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아직 최종적으로 절차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미 지역 중개업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와 관련된 내용이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관심도 꾸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분양 중인 아파트 계약률 상승
미래가치가 주목받으면서 분양 중인 아파트도 계약률이 오르고 있다. 실제 성본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는 계약률이 부쩍 올라왔다. 분양가는 상한제를 적용받아 3.3㎡당 최저 800만원대로 합리적으로 책정됐으며,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에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분양 관계자는 “이차전지와 연관된 기업들이 입주 소식에 최근 계약이 하루에 여러건 진행됐다”라며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급등한 공사비에 비해 분양가도 합리적으로 책정된 점도 수요 유입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