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북한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이 기술 결함으로 추락했음에도 조만간 다시 쏘아올릴 전망이다.
북한 노동당 부부장인 김여정은 1일 "확언하건데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궤도에 정확히 진입하여 임무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조선중앙통신발로 보도했다.
전날 아침 발사한 군사정찰위상이 기술적 결함으로 서해상에 추락했지만 다시 쏘아올리겠다는 것이다.
김 부부장은 유엔과 미국 등 서방이 북한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에 대해 유엔 결의안 위반이라고 강력히 규탄한 것에 대해 "우리의 위성 발사가 굳이 규탄을 받아야 한다면 미국부터 시작하여 이미 수천 개의 위성을 쏘아올린 나라들이 모두 규탄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야말로 자가당착의 궤변 외에 다른 아무 것도 아니다"면서 "지금 이 시각도 조선반도 상공에 숱한 정찰위성들과 고고도무인정찰기 등 형형색색의 정찰자산들을 꽉 채워놓고 눈이 빠지도록 우리의 일거일동을 살피기에 여념이 없는 미국이 우리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걸고드는 것이야말로 적반하장격이며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구한 데 대해 "대화할 내용도 없고 대화의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그들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연장선에서는 자기들 스스로에게 이로울 것이 하나도 없으며 우리와 대결을 추구하며 나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더욱 공세적인 자세에서 우리식 대로의 대응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6시27분 '우주발사체'라고 주장하는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으나 엔진 고장으로 서해상에 추락했다.
우리 국정원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실패와 관련, 무리한 경로변경과 준비과정의 단축, 발사장 미비 등으로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