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2만여명 참여...RM 라이브, 불꽃놀이로 절정

17일 오후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 기념 축제(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 불꽃쇼가 여의도 한강공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17일 오후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 기념 축제(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 불꽃쇼가 여의도 한강공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완전체 활동을 중단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0도가 넘는 불볕더위 속에서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들었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는 BTS 데뷔 10주년 기념 페스티벌인 'BTS 10주년 페스타(FESTA)'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오후 늦게까지 전세계에서 몰려든 외국인 12만명을 포함해 '아미(BTS팬)' 40여만명이 집결했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 이날 서울의 기온은 30도를 넘은 불볕더위였으나 행사는 별 불상사 없이 마무리됐다.

주 행사장인 한강공원에는 아침 일찍부터 아미팬들이 보라색(BTS의 상징색) 티셔츠 를 입고 몰려들기 시작했고, BTS의 다양한 히트곡에 맞춰 곳곳에서 춤판이 벌어졌다. 

행사장에는 방탄소년단 10년 역사가 오롯이 담긴 'BTS 히스토리 월', '달려라 방탄' 무대 의상 전시, 10주년 페스타 기념 조형물, 포토존으로 완성된 '방탄 가족사진전', 타투 스티커 체험 부스 등이 팬들을 맞았다.

BTS의 소속사 하이브는 멤버 제이홉과 진의 입대로 완전체의 공연을 보여줄수는 없었지만 한강공원 전체를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 꾸몄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5시 '아미 라운지'에서 BTS 리더 RM이 직접 등장한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와 오후 8시 30분 방탄소년단 히트곡을 곁들인 화려한 불꽃놀이 쇼였다.

RM은 "그동안 떠나지 않고 응원해줘 고맙다"면서 "지난 10년간 어린 중학생과 고등학생 팬이 직장인과 사회인으로 거듭나기까지 방탄과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은 참 빠르고, 모든 것은 변하고, 저도 많이 변했어요"라면서 "15주년, 20주년에는 무슨 감정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장담은 못 하겠지만 여러분을 사랑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을 겁니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 운집한 아미팬들 (사진, AP=연합뉴스)
여의도 한강공원에 운집한 아미팬들 (사진, AP=연합뉴스)

RM은 팬서비스로 방탄소년단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에 수록된 '인트로: 페르소나'와 첫 솔로 음반 타이틀곡 '들꽃놀이'를 라이브로 열창했다. 

한편 이날 저녁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는 세계적 팝스타인 브루노 마스 콘서트가 열렸다. 18일까지 계속되는 마스의 공연에는 모두 11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안전사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의도와 잠실 행사 주최 측과 함께 현장에 합동상황실을 운영했다. 경찰은 현장에 주최 측 인원을 포함해 2천여 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해 질서를 정리하고, 긴급사태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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