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대 수출성공, 세계적 국방 강국 재확인
이르면 27일 호주 육군 측 공식 결과 발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에 장갑차 수출 사업자로 선정되며 2조원대 '잭팟'을 터트렸다. 사진=대한민국육군 홈페이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에 장갑차 수출 사업자로 선정되며 2조원대 '잭팟'을 터트렸다. 사진=대한민국육군 홈페이지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년간의 치열한 입찰과정 끝에 보병전투장갑차의 호주 수출에 성공했다. 수출량은 총 129대로 약 2조원 규모다. 

MBN의 27일 단독보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육군의 요구에 맞춰 개발한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의 호주 수출이 확정됐다.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장갑차 ‘링스’와의 최종 경합에서 더 높은 성능을 인정받아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언론 ‘파이낸셜 리뷰’는 지난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의 ‘랜드400’ 3단계 사업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호주 정부 측은 한화 측 관계자들에게 이 사실을 통보한 뒤 이르면 27일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드백은 호주 장갑차 사업 수주를 위해 설계된 모델이다. 레드백이라는 이름도 호주 지역에서 서식하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을 가진 거미라고 알려진 '붉은배과부거미'에서 따왔다.

레드백은 중량 42톤에 탑승 인원은 승무원 3명, 전투원 8명 등 최대 11명이다. 주요 무장으로 30㎜ 주포와 7.62㎜ 기관포가 달린다. 열상 위장막을 두를 경우 적의 열상 감시장비 탐지는 물론 열추적 대전차 미사일 공격도 회피할 수 있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아직 호주 정부로부터 통보받은 내용은 없다.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호주 수출 성사로 한국·호주 양국 경제·안보 협력이 한층 발전할 수 있다며 경제효과 뿐만 아니라 외교적 쾌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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