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공급 조절하나' 소비자 불만 쇄도
부산공장 30% 확대 이어 1.5배 늘릴 계획
"생산라인 증설, 장기적 관점서 다뤄져야"

농심 ‘먹태깡’이 출시 한 달이 지났으나 여전히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농심몰 캡처
농심 ‘먹태깡’이 출시 한 달이 지났으나 여전히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농심몰 캡처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농심 ‘먹태깡’이 출시 한 달이 지났으나 여전히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농심 측은 공급량을 최대한 늘리되 공장 증설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27일 농심에 따르면 먹태깡은 지난달 26일 출시 이후 지난 24일까지 213만 봉지가 팔렸다. 하루에 7만3400봉지꼴이다. 온라인 ‘농심몰’에선 하루 200박스를 인당 4봉지로 한정 판매 중이지만 판매 개시 2분 이내에 매진되고 있다.

물량 부족에 편의점 역시 점포별 4~6봉지로 제한해 발주가 가능할 정도다.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플랫폼에선 정가보다 2배가량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농심은 먹태깡 수요 증가에 맞추기 위해 생산이 가능한 최대 수량을 제조할 방침이다. 지난 10일부터 먹태깡을 생산 중인 부산공장에서 최대 수량을 제조해 공급량을 30% 늘렸다.

다음 달부터는 더 많은 양을 만들 수 있도록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스낵 중 일부를 다른 공장에서 생산하도록 이관해 먹태깡 생산량을 출시 시점의 1.5배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생산라인 증설은 고려하고 있지는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증설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공급량을 조절해 인기를 누리는 ‘헝거 마케팅’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소비자들은 “생산 늘렸다고 하는데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마케팅 차원에서 일부러 조금만 생산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편 먹태깡은 새우깡의 후속작으로 농심이 여섯 번째로 선보인 ‘깡’ 스낵이다. 2021년 사내 제품개발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제품으로 맥주 안주로 인기 있는 먹태와 청양마요소스 조합을 스낵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해보자는 연구원들의 아이디어로 개발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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