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주 만에 130만봉 '돌파'
품귀현상에 편의점 발주 중단
농심, 먹태깡 생산량 30% 늘려

농심이 지난달 26일 새우깡 후속작으로 선보인 ‘먹태깡‘이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사진=농심 제공
농심이 지난달 26일 새우깡 후속작으로 선보인 ‘먹태깡‘이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사진=농심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지난달 출시된 농심 신제품 ‘먹태깡’이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현재 먹태깡을 구하기 위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14일 농심에 따르면 먹태깡은 지난달 26일 출시 이후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30만봉을 넘었다. 출시 첫 주에는 사전 생산 물량을 포함 100만봉이 팔렸다.

먹태깡은 맥주 안주로 인기가 많은 먹태의 맛을 접목한 제품이다. 먹태와 함께 소스로 곁들이는 청양마요맛을 첨가한 점이 특징이다.

일부 편의점들은 물량에 제한을 걸어 발주를 조절했으나 품절 사태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일시적으로 발주 중단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품절 대란에 사재기와 이를 고가에 되파는 이들도 생겼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는 먹태깡 1봉이 4000~5000원, 3봉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심 자사몰인 ‘농심몰‘에서 일시 품절 상태인 먹태깡. 사진=농심몰 홈페이지
농심 자사몰인 ‘농심몰‘에서 일시 품절 상태인 먹태깡. 사진=농심몰 홈페이지

이런 품귀 현상은 먹태깡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허니버터칩 열풍에 이어 최근 포켓몬빵 오픈런 등 품귀 현상이 주기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에 초도 물량을 적게 만들어 품절 마케팅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업계에선 신제품을 내놓으면 6개월 정도는 판매 추이를 보는데다 생산 라인도 한번에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자 농심은 먹태깡 생산량을 30% 늘리기로 결정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에 생산 가능한 최대 수량으로 시장 수요에 발맞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다음 달 이후 현재 부산공장에서 생산 중인 스낵의 일부를 다른 공장으로 이관하고 먹태깡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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