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이후 14년만에 최고치
먹거리 4개 중 1개, 10% 선 웃돌아

서울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DB
서울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지난달 라면 물가가 1년 전보다 13% 급등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물가 지수는 124.0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1%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2월(14.3%) 이후 14년 3개월 만에 최고다.

라면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3.5%에서 10월 11.7%로 껑충 오른 뒤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10% 선을 넘었다. 라면 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는 것은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올랐기 때문이다.

농심은 지난해 9월 라면 출고가를 평균 11.3% 인상했다. 팔도·오뚜기도 바로 다음 달 제품 가격을 각각 9.8%와 11.0% 올렸다. 삼양식품 역시 11월 라면 가격을 평균 9.7% 인상했다.

먹거리 물가 상승은 라면만이 아니다. 대표적 먹거리 지표인 가공식품과 외식 부문의 세부 품목 112개 중 27.7%인 31개는 물가 상승률이 10%를 웃돌았다.

잼이 35.5%로 가장 높고 치즈(21.9%) 어묵(19.7%) 피자(12.2%) 두유(12.0%) 커피(12.0%) 빵(11.5%) 햄버거(10.3%) 등이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