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가이즈 강남 지난 26일 오픈
SPC 쉐이크쉑·bhc 슈퍼두퍼와 경쟁
현지화 대신 미국 본토 맛으로 승부

파이브가이즈 매장 전경. 사진=에프지코리아 제공
파이브가이즈 매장 전경. 사진=에프지코리아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미국 3대 버거’로 유명한 파이브가이즈가 한국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이에 서울 강남에선 쉐이크쉑, 슈퍼두퍼 등 국내 프리미엄 버거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는 지난 26일부터 국내 1호점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열고 영업 중이다.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1호점 매장은 전용면적 618㎡ 규모에 2개층, 150개 좌석 규모다.

파이브가이즈는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아시아, 중동 등 23개 국가에서 18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수제버거 전문점이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파이브가이즈 매장이 들어선 곳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 등이다. 한국은 파이브가이즈의 아시아 6번째 진출 지역이다.

파이브가이즈가 강남에 들어서면서 국내 버거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파이브가이즈 강남 인근 도보 거리에는 이미 SPC그룹과 bhc그룹이 각각 선보인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과 슈퍼두퍼가 자리해 있다.

쉐이크쉑의 경우 꾸준한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현재 25개 매장으로 늘려 한국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 오픈한 쉐이크쉑 1호점(강남)은 한때 전 세계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슈퍼두퍼 역시 강남 상권에 안착한 모양새다. bhc에 따르면 슈퍼두퍼 강남점에서는 현재 하루 평균 약 1400개 이상의 버거가 판매되고 있다. 올해 안에 4호점까지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버거 브랜드들이 강남 일대에 둥지를 트는 이유는 소비자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하루 유동인구 25만~100만명에 달하는 강남은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다.

파이브가이즈는 버거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만큼 미국 본토의 맛으로 소비자 입맛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조리법부터 서비스까지 미국 본토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살린다는 방침이다.

경쟁사들이 국내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현지화 메뉴를 내놓는 데 반해 현지의 메뉴 라인업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을 주도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경쟁 상대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도 이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 22일 파이브가이즈 강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남역 인근 버거들을 수차례 먹어봤으나 경쟁 상대라고 느껴지는 데는 없었다”며 “그 이유는 파이브가이즈의 품질에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국내 버거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버거시장 규모는 2018년 2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5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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