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주 수입량 전년비 265% 증가
되살아난 인기에 팝업스토어 줄오픈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일본 맥주가 2019년 이후 4년 만에 국내 수입맥주시장 1위를 재탈환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5553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5% 증가했다.
수입액 역시 456만달러(약 57억8000만원)로 291.1% 상승했다. 지난달 수입량과 수입액 모두 일본이 2019년 7월 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간 기준으로 2018년 이후 역대 일본 맥주 수입량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일본 맥주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수입맥주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다. 그러나 2019년부터 ‘노재팬’으로 불린 일본산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수입액이 급감했다.
국내 수입맥주시장에서 차지하는 국가별 순위 역시 2019년 11월 한때 17위까지 떨어졌으며 오스트리아·리투아니아·멕시코·홍콩산 맥주마저 일본을 추월했다.
일본 맥주 수입량은 팬데믹 이후 불매운동 기세가 꺾이면서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일본 맥주 수입량과 수입액 모두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5월 신제품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캔’은 출시 당시 조기 품절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일부 매장에서는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되살아난 인기에 일본 맥주업체들은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적극 열고 있다. 삿포로는 지난달 24일 서울 홍익대 입구에, 산토리는 지난 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용산 삼각지 인근에 각각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아사히도 지난 11일부터 서울 신촌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일본은 우리나라 맥주 수입국 1위 자리도 탈환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우리나라 전체 맥주 수입량의 27.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3431톤), 폴란드(2125톤), 네덜란드(2089톤), 미국(1372톤)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