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값 잡아라" 정부, 육용계 종란 500만개 첫 수입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정부가 최근 공급 부족으로 닭고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자 해외에서 육용계 종란(병아리를 얻기 위한 달걀) 500만개를 들여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네덜란드산 육용계 종란이 오는 17일 국내에 도착한다고 16일 밝혔다.

종란 수입은 2017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산란계 종란을 수입한 적이 있으나 육용 실용계 종란을 수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육계 공급은 6728만마리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 육계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은 각각 전년 대비 9.3%, 12.0% 높은 상태다.

이에 농식품부는 육계 계열화사업자의 추가 입식을 독려하고 삼계 입식을 확대했다. 또 할당관세를 추가하는 등의 노력을 했으나 육계 공급 부족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산 육계 공급 확대를 위해 육용계 종란 수입하기로 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하림과 동우팜투테이블 등을 통해 네덜란드산 종란을 17일부터 500만개 정도를 수입해 부화된 400여만 마리 병아리를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사육기간을 감안하면 오는 10월부터 육계가 시중에 공급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국내 병아리 가격과 종란 수입 후 부화한 병아리 생산원가 간 차액의 일부를 보조하며 닭고기 수급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종란 추가 수입, 할당관세 확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닭고기 가격이 안정되도록 할 예정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정부는 닭고기 공급 안정화를 위해 계열화사업자 입식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종란 수입은 국민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닭고기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