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항마' 론 디센티스, 3위로 주저 앉아
트럼프 경선 순항… 바이든과 2차전 유력해져
트럼프 재선 시 윤 정부 외교정책도 지각 변동

론 디센티스 미국 공화장 대선주자. 사진=연합뉴스
론 디센티스 미국 공화장 대선주자.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한때 공화당 내 막강한 대선주자로 손꼽혔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율이 추락하며 대권가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한국의 외교 플랜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 관심이 집중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의 지지율 추락에 공화당내 대선주자 1위를 공고히 하는 양상이다.

한때 ‘리틀 트럼프’로 불렸던 디샌티스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트럼프를 제치거나, 적어도 대등한 경쟁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디샌티스는 지난해 12월 3~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화당 지지자들을 상대로 벌인 트럼프와의 가상대결에서 52%의 지지를 얻어 당시 38%의 지지를 얻은 트럼프를 14%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하지만 지난 3월 뉴욕 맨해튼 검찰이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과 관련한 기업 문서 조작 혐의로 트럼프를 기소하면서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트럼프가 기소됐다는 사실에 분노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결집하면서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 지지율에서 과반이 넘는 지지율을 확보했다.

지난 15~17일 여론조사기관 ‘에셸론 인사이트’가 1017명의 투표의향자를 상대로 실시한 공화당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서 디샌티스는 12%의 지지 밖에 받지 못했다. 트럼프(55%)는 물론 라마스와미(15%)에게도 밀려 3위로 추락했다.

비슷한 시기인 15~16일 ‘카플란 스트레티지스’가 1093명의 투표의향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10%의 지지 밖에 받지 못한 디샌티스는 트럼프(47%)와 라마스와미(11%)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한편 트럼프가 경선에 승리할 경우 윤석열 정부도 바짝 긴장해야 할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성격부터 대중·대북정책 등 모든 면에서 다른 스타일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캠프 데이비드’ 방문으로 바이든과 손발이 잘 맞는 ‘브로맨스’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한다면 바이든과 쌓아올린 외교 전략을 조정하는 상황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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