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을 찍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마케팅에 앞세우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머그샷을 바이든 정부 정치 탄압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하며 2024년 대선 승리를 위한 정치자금  기부를 독려하기 시작한 것이다.

25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선거 캠페인 홈페이지에 머그샷을 올리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정의의 왜곡과 선거 개입”이라며 “좌파들은 당신이 미국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치 아웃사이더에게 투표하지 못하게 겁주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미국을 구하기 위한 사명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간단한 메시지를 갖고 사자 굴로 걸어갔다"면서 "가능하다면 백악관에서부패한 조 바이든을 쫓아내기 위해 기여를 해달라"면서 기부를 요청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저녁에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도 머그샷을 올리고 "선거 개입,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는 글과 함께 트럼프 캠프 홈페이지 주소를 적어 홍보에 나섰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이 공개되자 몇 분 뒤에 '속보: 머그샷'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지지자 등에게 보내머그샷이 프린트된 티셔츠 판매에 나섰다. 

캠프는 현재 홈페이지에서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Never surrender)'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 머그잔, 차량 스티커 등 머그샷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이 이메일에서 "이 머그샷은 폭정에 맞선 미국 저항의 상징으로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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