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수석부회장 "성공적 딥 체인지, 구성원들 신뢰·동의가 기반"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2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막을 올린 이천포럼에 참석해 딥 체인지의 실행을 강조했다. 사진=SK그룹 제공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2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막을 올린 이천포럼에 참석해 딥 체인지의 실행을 강조했다. 사진=SK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SK그룹의 대표 지식경영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이천포럼’이 2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막을 올렸다.

해당 포럼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7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토론의 장으로 제안해 시작됐고 올해는 24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앞서 열렸던 포럼에서는 국내외 석학 강연과 사내외 전문가 토론을 비롯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각 계열사의 파이낸셜 스토리 등 그룹 핵심 경영 현안 등이 점검된 바 있고, 미래시업 기회 등을 조망하기도 했다.

SK그룹은 이번 포험에서 경영 전략인 근본적 변화를 의미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 실천과 가속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그룹은 이와 관련해 포럼 기간 중 생성형 인공지능(Gen. AI), 글로벌 산업지형 재편 등 최근 글로벌 핵심 이슈에 대한 인사이트가 공유될 전망이다. 

개막식에는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 학계, 대한상의 관계자, SK멤버사 협력사 대표 등 250명이 참석했다. 포럼 기간 이들은 구성원 중심의 딥 체인지 실행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올해 키워드는 구성원들의 적극적 의견 개진(Speak-out)을 통한 딥 체인지 실천”이라며 “딥 체인지를 성공적으로 실행하려면 그 실천 주체인 구성원들의 신뢰와 동의가 기반이 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변화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라며 “실천 가속화를 위해 의미 있는 논의와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제안들이 많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개막 첫날 이에 맞춰 딥 체인지를 선도할 수 있는 방안들이 제시된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가속화할 기업 변화에 대해 글로벌 AI 석학인 스탠포드 대학의 페이 페이 리(Fei Fei Li) 교수와 최근 SK텔레콤이 투자하기로 결정한 미국 생성형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사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주제 발표하고 전문가들과 토론을 벌인다.

포럼은 22일부터 경기도 이천시 소재 SKMS연구소로 장소를 옮겨 지속된다. 이 자리에서는 계열사 현업부서 2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유연근무제(Flexible Working) 실험 결과가 공유되고 실험 참가자들과 경영진 토론도 예정됐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중남미 지역으로 출장을 떠난 최태원 회장,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도 온라인으로 참여한다. 최 회장은 마지막 날 직접 참석해 구성원들과 토론을 펼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포럼에선 최근 전체 그룹 구성원 상대로 진행한 ‘SK의 고객을 향한 이야기’ 공모전 결과도 발표되고 커스터머 스토리 실천 방안 등도 논의되며, 계열사별 이사회-구성원 간 서브포럼 결과를 살펴보고 상호 이해를 넓히는 소통의 시간도 마련됐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 이천포럼에서 수렴할 구성원 목소리와 혁신 방안을 앞으로 계열사별로 최적화해 비즈니스와 일하는 방식의 딥 체인지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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