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받은 후 6개월 이상 내원해서 추이 관찰해야
잦은 스마트기기 사용, 습관적 음주·흡연 등 피할 것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대표적인 안과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 환자가 증가세다.
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녹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7년 87만3977명에서 지속적으로 늘어 2021년에는 108만29명을 기록하며 100만명이 넘었다. 이에 정종진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전문의와 함께 녹내장에 대해 알아봤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점차 좁아지고 말기에는 시력을 상실하게 되는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다. 눈의 압력이 증가해 시신경을 압박하거나 시신경으로 향하는 혈류 공급 장애 등으로 발생한다.
안압은 눈 내부에 있는 액체인 방수(눈안의 후방과 전방을 채우는 액)의 압력을 말한다. 이 압력은 눈의 모양 유지, 영양분 공급, 노폐물 제거 등 역할을 한다. 방수가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방출되는 통로가 막히면 안압이 상승한다.
녹내장으로 진단되면 안압 조절을 위해 약물 또는 레이저치료를 시행한다. 약물과 레이저로 안압 조절이 되지 않거나, 안압 조절은 잘 되나 시야가 확연히 나빠지면 수술을 고려한다.
녹내장 수술은 눈 속에 갇힌 방수를 눈 밖으로 빼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술을 받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안압이 안정된다. 안정시킨 안압을 유지하기 위해선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정 전문의에 따르면 퇴원 후 일주일 내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 초기에는 1~2주, 그 뒤로는 1~2개월 간격으로 6개월 이상 추이를 확인해야 한다. 녹내장 수술은 눈의 표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기에는 외상을 입지 않도록 최소 2~3주 정도 안대를 착용하는 게 좋다.
수술 후 이물감, 충혈, 가벼운 통증 등이 있을 수 있다. 대부분 일시적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 다만 통증이 심하거나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등 예상하지 못한 합병증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습관적 음주와 흡연 등은 피하는 게 좋다. 장시간 고개를 숙인 채로 있거나 전자기기를 이용한 근거리 작업 등 자세가 반복되면 안압이 오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 전문의는 “보통 환자들은 수술만 끝나면 바로 시력이 회복되는 것을 기대하지만, 이미 상실한 시력과 시야결손이 더 나빠지지 않게 보존하는 것이 녹내장 수술의 최우선 목표”라며 “수술로 안압을 안정시켰다 해도 다시 서서히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초기 한두 달은 반드시 의사 지시에 따라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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