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치 급여 또는 3개월 유급휴가 중 선택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284억원 "유연한 조직 구축 필요"

야놀자 CI(사진=야놀자)
야놀자 CI(사진=야놀자)

[서울와이어 서동민] 여행·숙박 플랫폼 야놀자와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희망퇴직 보상은 4개월치 급여 또는 3개월 유급휴가다. 야놀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 3220억원을 달성했지만 2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야놀자는 18일 사내 메일을 통해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야놀자는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수많은 국내외 선도 기업들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진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장고했다”며 “외부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야놀자는 생성형 AI 플랫폼의 등장과 함께 여행산업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흐름의 변곡점에 와 있다”며 “이로 인한 일련의 변화 과정에 이해를 부탁드리며, 경영진 또한 지속 가능한 경쟁력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이 야놀자의 최근 실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야놀자는 2020년 흑자 전환을 달성한 후 지난해까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인터파크를 인수한 후 연구개발(R&D)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영업손실이 커졌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야놀자는 인터파크의 사명을 인터파크트리플로 변경하고 배우 전지현을 앞세운 광고 마케팅에만 1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쏟아부은 바 있다. 그러나 인터파크트리플은 올해 2분기 20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야놀자는 이달초 계열사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 직원들을 상대로 구조조정에 나섰다. 직원 상당수를 다른 계열사인 산하정보기술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며, 이를 원하지 않는 직원들에게는 희망퇴직 또는 급여의 70%만 받는 대기발령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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