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 75% 지분 보유, 지난해 분양매출 1.2조
이익잉여금 1560억원 육박… 3세 승계 위한 회사 가능성

새솔건설이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가족이 운영하는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3세 승계를 위한 장치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중흥그룹 제공
새솔건설이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가족이 운영하는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3세 승계를 위한 장치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중흥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건설시행사인 새솔건설이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가족이 운영하는 기업으로 밝혀졌다. 자본금 대비 엄청난 매출을 기록한 만큼 3세 승계를 위한 회사라는 주장이 나온다.

5일 건설업계예 따르면 새솔건설은 중흥그룹 창업주인 정창선 회장의 3세가 지분을 가진 회사다. 중흥토건을 소유한 정 회장의 아들 정원주 부회장이 지분 75%를 보유한 상태다. 손자인 정정길씨가 20%, 딸 정서윤씨가 5%를 가지고 있다.

2012년 설립된 새솔건설은 공공택지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분양수익을 거뒀다. 새솔건설의 자본금은 10억원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매출액은 4130억원, 영업이익은 803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분양매출은 1조2250억원에 달한다.

새솔건설은 최근 인천 검단 공동주택용지 AA24블록 공급(택지가격 2198억원) 추첨에서 건설기업 68개가 참여한 가운데 당첨됐다. 설립 10년 만에 임직원 1인당 매출액 200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고 이익잉여금도 1560억원에 육박했다.

새솔건설이 시행하는 공공택지의 아파트 공사는 모두 중흥토건이 맡은 상황이다. 지난해 새솔건설이 중흥토건에 보낸 공사비는 1756억원이다. 모회사로부터 지급보증을 받고 계열사로부터 자금 차입 등을 활용해 몸집을 키운 만큼 업계에서는 새솔건설이 3세 승계를 위한 장치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한편 인천 검단 공동주택용지 AA24 블록 입찰 당시 최소 11개 기업에서 2곳 이상의 계열사를 동원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명단에는 중흥그룹도 포함됐다. 또 다시 ‘벌떼입찰’ 의혹에 휘말리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를 받는 등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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