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률 2022년 6.1%→2023년 2.9%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근로자의 임금 인상률이 성과급 등 특별급여의 감소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근로자의 임금 인상률이 성과급 등 특별급여의 감소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근로자의 임금 인상률이 성과급 등 특별급여의 감소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5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 동기 대비 2.9% 인상된 395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임금 인상률(6.1%)과 비교해 3.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경총은 성과급 등 특별급여의 감소가 이런 임금 인상률 둔화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기본급 등 정액 급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으나 성과급 등 특별급여는 4.0% 줄었기 때문이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올 상반기 300인 미만 사업체 인상률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2.8% 인상돼 300인 이상 사업체 1.9%보다 높았다.

업종별로는 차이가 컸다. 전기·가스·증기업의 임금총액은 올 상반기 9.3% 인상돼 조사대상 17개 업종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금융·보험업은 유일하게 2.0% 감소했으나 금융·보험업의 임금은 740만2000원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았다.

특별급여의 인상률 격차도 업종별로 두드러졌다. 지난해 상반기 당시 39.8%포인트였던 업종 간 특별급여 인상률 격차는 올 상반기 70.7%포인트로 확대됐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올 상반기 임금인상률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진 것은 특별급여 감소로 인한 것”이라며 “실적과 근로자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급은 불가피하게 변동 폭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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