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노 필리핀 국방부 차관이 아덱스 2023에 전시된 장보고3 Batch-II 잠수함 앞에서 한화오션 경영진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제공
에스피노 필리핀 국방부 차관이 아덱스 2023에 전시된 장보고3 Batch-II 잠수함 앞에서 한화오션 경영진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화오션이 20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항공우주전시회인 서울 아덱스 2023(ADEX 2023)에 참가해 최신 전투함정인 3000톤급 국산 중형 잠수함과 미래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을 선보였다. 

항공우주 중심의 국내 최대 방산산업전시회인 아덱스엔 에어쇼와 첨단 비행기, 우주발사체 등이 전시돼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 잡았다. 

한화오션도 이번 전시회에서 해군 최신 함정이자 발주 예정을 앞둔 장보고3 Batch-II 3000톤급 중형 잠수함과 대한민국 스마트 네이비(Smart Navy) 구현을 위해 제시한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을 공개했다.

장보고3 Batch-II 3000톤급 중형 잠수함은 대한민국의 방산 위상을 높여 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행사에 전시된 잠수함은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한화오션이 건조했다.  

현재 취역중인 Batch-I ‘도산 안창호함’과 ‘안무함’보다 길이와 무장, 연료전지체계, 말굽형 소나, 관통형 공격잠망경, 디젤엔진 기종 변경, 보조추진기 등이 추가돼 작전 성능과 잠항시간은 한층 향상됐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공기불요 추진체계(AIP)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리튬이온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잠수함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AIP 연료전지와 리튬배터리를 결합한 추진체계를 적용한 것은 한화오션의 잠수함이 세계 최초기 때문이다.  

해당 추진체계로 장보고 3 Batch-II 3000톤급 잠수함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제외하고 세계 최장 잠항 능력을 자랑한다. 세계 7번째로 수직발사체계 실험에 성공하는 등 잠수함 도입을 검토 중인 여러 해외 국가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획득국장, 필리핀 국방부 차관, 캐나다, 폴란드 등 각국의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고위 관계자들도 한화오션 부스를 방문해 협의를 진행하는 등 수주를 위한 활발한 활동도 이뤄졌다. 

이외에도 한화오션이 전시한 무인전력지휘통제함(고스트커맨더, Ghost Commander)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이 함정은 대한민국 해군이 지향하는 미래 스마트 네이비(Smart Navy)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Navy Sea GHOST)에 대응할 수 있다. 

또 다양한 형태의 무인 항공기, 무인 수상함, 무인 잠수함 등의 무인 전력이 탑재돼, 해상에서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최근 한화오션은 해군 함정기술처, 국방과학연구원과 함께 최신의 전투용 무인잠수정 및 에너지원을 개발하는 과제를 수행한 바 있고 이를 통해 고스트 커맨더가 단순한 상상속의 함정이 아님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해양 방산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거점 확보와 초격차방산 솔루션으로 해외 함정사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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