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3.87%에서 16.26%로… 개인 최대주주 올라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3녀이자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를 이끌고 있는 정윤이 사장이 정 명예회장 등 가족이 보유하던 해비치호텔 지분 전량을 매수하며 사실상 승계를 완료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1일 정 사장의 해비치호텔 지분이 기존 3.87%에서 16.26%로 늘었다. 그는 정 명예회장(4.65%), 장녀 정성이(3.87%) 이노션 고문, 차녀 정명이(3.87%) 현대커머셜 사장 등 가족이 보유했던 해비치호텔 지분 전량을 매수했다.
매입단가는 주당 8만2417원으로 정 사장은 지분 12.39%를 사들이는데 모두 545억원을 썼다.
정 사장은 이번 지분 매입으로 해비치호텔의 개인 최대주주가 되며 회사에 대한 그립을 강화했다. 해비치호텔의 최대주주는 현대차로 지분 41.90%를 보유했다. 다만 현대차와 정 사장은 동일인 및 동일인 관련자로서 특수관계인으로 여겨진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정 사장의 남동생이다.
2003년부터 해비치호텔의 경영에 참여한 정 사장은 앞서 해비치호텔 대주주였던 어머니 고 이정화 여사를 이어 그룹 호텔사업을 담당한다. 이번에 가족들의 지분을 전량 흡수함에 따라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지며 리더십이 강화될 전망이다.
천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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