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자녀 부모들 위한 사내 '열린 어린이집' 개원 예정
유연근무제 확대 시행·그룹 임직원 패밀리카드 신규 지급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지난 26일 경기도 판교 글로벌 R&D센터(GRC)에서 열린 5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새로운 기업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HD현대 제공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지난 26일 경기도 판교 글로벌 R&D센터(GRC)에서 열린 5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새로운 기업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HD현대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사명을 바꾸고 새 출발 한 HD현대가 그룹 직원들의 복지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비전 달성을 위해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임직원 복지 개선으로 이를 실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는 28일 미래 경쟁력의 원천은 인재에 있다는 판단 아래 ▲자녀의 유치원 교육비 확대 ▲학부모 참여형 직장어린이집 운영 등 젊은 부모를 포함한 직원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적극적인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임직원 패밀리 카드도 새로 제작, 지급할 예정이다. 정기선 사장이 지난 26일 경기도 판교 글로벌 R&D센터(GRC)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새로운 기업문화가 필요하다”는 발언이 임직원 복지 개선으로 이어졌다.

실제 HD현대는 임직원 자녀 1인당 유치원 교육비를 연 600만원 한도로 초등학교 입학 전 3년간 18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 판교 GRC에는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드림보트 어린이집’이 내년 3월 문을 연다.

어린이집은 오전 7시부터 최장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임직원들의 보육 부담을 줄일 전망이다. 특히 사측은 부모참여 프로그램이 도입돼 부모, 교사, 원장, 회사로 운영위원회가 설치되는 등 자녀를 언제든 볼 수 있는 열린 어린이집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만 0세반부터 영아반 수업이 진행되고, 교사 1인당 케어하는 아동수의 경우 법으로 정해진 기준 이하다. 이외 어린이집엔 영어 전담교사가 상주하는 등 다양한 특성화 교육이 이뤄진다. 

HD현대는 유치원 교육비 지원과 어린이집 신규 개원 등으로 국가적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분위기 해소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그룹은 이와 함께 일부 계열사에서 시행 중인 유연근무제를 전 계열사로 확대했다.

직원 개개인은 업무 시작시간을 30분 단위로 자유롭게 앞당겨 설정할 수 있다. 아울러 사측은 임직원에게 회사가 연회비 전액을 지원하는 ‘HD현대 패밀리 카드’도 신규 제작해 지급하기로 했다. 

하나카드와 공동 제작하는 해당 카드엔 전국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리터당 150원 주유할인, 구독서비스(OTT), 현대프리미엄아울렛·해비치호텔 이용 시 10% 적립,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 각종 혜택이 담긴다.

HD현대그룹 관계자는 “직원들의 소속감 고취와 여가 및 문화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세심히 살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