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연말 '글로벌 경영' 재개… 베트남 방문 유력시
최태원, 주요 경영진과 취임 후 첫 ‘CES’ 방문 가능성↑
내년 1월 다보스포럼, 국내기업 중심 '교류의 장' 될 듯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재계 총수들이 경기침체 등 복합위기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해외출장에 나설 예정이다.
4대 그룹을 포함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경제위기와 업황 침체기 속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와 다보스포럼 참석해 대응책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중동 출장을 다녀온 후 국내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이 회장은 조만간 베트남 출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 베트남 현지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연구개발(R&D)센터 준공식 참석을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2020년 3월부터 하노이 떠이호 신도시 부근에 2억2000만달러(약 2600억원)를 투자해 지상 16층·지하 3층 규모의 R&D센터를 건립 중으로 올해 말 완공을 앞둔 상태다.
이 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던 만큼 직접 행사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는 이와 관련 이 회장이 매주 목요일 열리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 관련 재판에 불출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이라는 의미까지 더해져 준공식 참석 외 현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추가적인 사업 논의를 갖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도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국으로 향한다. 그는 취임 후 처음으로 CES에 참석해 업계 트렌드를 파악하고, 글로벌 리더들과 회동을 가질 가능성이 높이 점쳐진다.
앞서 SK그룹 6개 관계사는 올해 초 열린 CES에서 합동 부스를 꾸려 탄소중립 활동 등을 중점적으로 강조했다. 그룹은 다가오는 행사에서 탈 탄소와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목표 달성을 위한 각종 제품과 기술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 외에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자회사를 이끄는 최재원 SK온 수석 부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경영진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별도 미팅을 통해서 관련 활동을 부각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너 3세로서 현대중공업그룹 친환경 전략을 주도하는 정기선 HD현대 사장도 CES 참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특히 정기선 사장은 글로벌 첫 데뷔 무대였던 지난 행사에서 그룹의 미래 비전을 ‘퓨처 빌더’로 정의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년 행사에서 조선부문 등의 미래 청사진을 소개할 방침이다. 정기선 사장은 2년 연속 그룹을 대표해 조선·해양, 에너지, 기계 등 3대 부문의 구체화한 친환경 전략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총수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매년 1월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도 시선이 쏠린다.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치권, 재계 주요 인사들이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 모여 다양한 글로벌 현안에 의견을 나누는 민간 회의다.
내년 회의에는 국내 주요기업 총수들이 총출동한다. 최태원 회장과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매년 참석해왔으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기선 사장 등도 참석을 검토 중이다.
올해는 한 차례 연기돼 5월에 열렸으며, 큰 변수가 없는 한 다음 달 16∼20일이 포럼 개최일로 유력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우 베트남 출장을 시작으로 미국 CES와 다보스 포럼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연초부터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국내 경제단체 중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참석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국내 기업 총수들은 포럼에서 글로벌 리더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경영환경 불확실성 등에 따른 대응책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도 포럼 기간 ‘한국의 밤(코리아 나이트)’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대한상의는 행사를 국내 기업들이 가진 기술력 등을 홍보하고, 동시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자리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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