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0.54명) 가장 낮아, 출생아수도 전년 동월 대비 줄어
9월 사망자수 2만명대, 국내 인구 3년10개월 연속 감소세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을 기록했다. 역대 3분기 기준 최저치다. 전국 17개시도에서 합계출산율은 일제히 떨어졌다. 인구절벽 현상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등 우려가 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9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에 태어난 아이는 5만6794명으로 집계됐다. 합계출산율은 지난 2분기(0.7명)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0.7명대를 간신히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통상 연말로 갈수록 출산율이 줄어드는 점을 고려하면 합계출산율은 0.6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열별 합계출산율은 서울이 0.54명으로 가장 낮았으며, 부산(0.64명), 인천·광주(0.66명)가 뒤를 이었다. 출생아 수도 지난해 대비 줄었다. 9월 출생아는 1만870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6%(3211명) 감소했다.
이 기간 사망자 수는 2만836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869명) 줄었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현저히 밑돌면서 한국의 인구는 2019년 11월 이후 3년10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건스) 역시 남녀 모든 연령층에서 하락했으며, 3분기는 지난해 대비 3707건 줄어든 4만1706건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30년 뒤인 2050년엔 청년 인구가 521만3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정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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