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대형 수송기 도입 기종, 브라질 엠브라에르 'C-390' 확정
비용·성능 큰 차이 없어, 국내기업 참여 컨소시엄 높은 평가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우리 공군의 차기 대형 수송기를 도입하는 사업에서 미국의 거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을을 제치고 브라질 엠브라에르가 제작하는 기종이 최종 선정되는 깜짝 결과가 나왔다.
5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지난 4일 제15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공군 대형 수송기를 구매하는 ‘대형 수송기 2차 사업 기종 결정안’을 심의·의결했다.
2차 사업 기간은 2026년까지로 사업비는 총 7100억원 규모다. 앞서 2010년 1차 사업에선 미국 록히드마틴의 C-130J가 선정돼 2014년 4대 전량이 도입됐으나, 2차 사업에선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C-390의 도입이 결정됐다.
당초 C-130J가 유력 후보로 올랐지만, 비용·성능·운용 적합성·절충 교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브라질 업체 엠브라에르가 제작하는 C-390이 확정됐다. 유럽 에어버스 A400M 등 모든 경쟁 기종을 제친 이례적인 결과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번 대형수송기 사업은 다른 사업과 달리 방산업체들에게 도움되는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됐다”며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항공업체의 서플라이 체인에 들어갈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가도 공정한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특히 엠브라에르 기종의 성능과 가격은 물론 국내 기업과의 협력 건소시엄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은 이와 관련 “비용과 성능에선 별 차이가 없었고, 계약 조건과 절충 교역이나 국내 업체 참여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어 C-390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차기 전투기(F-X) 2차 사업 기종은 큰 이변 없이 1차 사업 때와 마찬가지인 미국 록히드마틴이 제작하는 스텔스기 F-35A로 확정됐다.
공군이 추가 도입하는 F-35A는 20대로 총 사업비는 4조2600억원, 사업기간은 2028년까지다. 1차 사업에 따라 F-35A 40대는 지난해 1월 배치 완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