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홍원식 회장서 한앤코
한앤코, 남양유업 지분율 52.63%

남양유업 최대주주가 홍원식 회장에서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로 변경됐다. 사진=서울와이어 DB
남양유업 최대주주가 홍원식 회장에서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로 변경됐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남양유업 최대주주가 홍원식 회장에서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로 변경됐다. 이로써 남양유업의 오너 경영체제가 60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 최대주주가 홍 회장 외 3인에서 한앤코19호 유한회사로 변경됐다.

남양유업은 전날 홍 회장 등이 보유한 주식 38만2146주 중 37만8938주가 한앤코19호 유한회사로 변경됐다고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냈다.

한앤코의 남양유업 지분율은 홍 회장 일가의 보유 지분 53.08% 중 52.63%다. 홍 회장의 동생 홍명식씨 지분 3208주(0.45%)는 이번 거래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4일 대법원은 한앤코가 남양유업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한앤코는 홍 회장 측에 주식매매대금 3100억원을 지급했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남양유업은 창사 후 60년 간 지속한 오너 경영 체제의 막을 내렸다.

1964년 창업된 남양유업은 ‘아인슈타인’, ‘맛있는 우유 GT’, ‘불가리스’ 등의 히트 상품을 내놓으며 국내 우유 업체 2위까지 성장했으나 2013년 지역 대리점에 물건을 강매한 사건으로 불매 운동이 벌어진 뒤 10년 가까이 하락세를 거듭했다.

이후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씨 마약 투약 사건과 불가리스 허위 광고까지 겹치며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한앤코는 홍 회장 일가 중심으로 구성된 임원들을 해임하고 신규 임원을 선임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사명 변경을 검토하는 것을 포함해 회사 이미지 개선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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