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한국 재방문, 윤대통령·삼성과 회동 가능성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지난달 ‘챗 GPT’ 개발사인 오픈AI 샘 올트만 최고경영자(CEO) 방한에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이달 말 10년만에 한국을 찾는다.
글로벌 반도체시장이 AI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윤석열 대통령 면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는 2013년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이후 2022년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 부회장 등 삼성전자 고위 경영진과도 만났다. 구체적인 일정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방한에선 이 회장과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그간 삼성전자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를 통해 메타버스플랫폼 확장과 다양한 기기 간 상호 연결성을 강조해왔으며, VR과 증강현실(AR) 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선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질 경우 차세대 VR 헤드셋 개발 등의 내용이 중점 화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AI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한 양사간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될 지도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AI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 메타가 사업 파트너 확대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라며 “AI 반도체 생산을 비롯해 공급망 구축 등 시장 내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엔비디아 의존도 낮추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서버 칩 스타트업 펀지블 인수 등으로 자체 AI 서버장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탄력적인 수요 대응을 위해서는 자체 칩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이 정보통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네트워크 장비업체 주니퍼 네트웍스의 공동창업자 프라딥 신두를 네트워크 카드 개발을 위해 영입하는 등 AI칩 주도권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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