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독자적인 유리 조성 설계기술과 가전제품 실사용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퓨로텍'(PuroTecTM)을 개발하고 항균 기능성 소재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독자적인 유리 조성 설계기술과 가전제품 실사용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퓨로텍'(PuroTecTM)을 개발하고 항균 기능성 소재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사진=LG전자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G전자가 신사업 및 글로벌 B2B 성장 동력인 항균 기능성 소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LG전자는 독자적인 유리 조성 설계기술과 가전제품 실사용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퓨로텍'(PuroTecTM)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퓨로텍은 오염되지 않은·깨끗한(Pure), 보호하다(Protect),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제품을 오염되지 않고 깨끗한 상태로 보호한다는 의미를 담은 LG전자의 항균 기능성 소재다.

유리 파우더 형태인 퓨로텍은 플라스틱이나 페인트, 고무 등 소재를 만들 때 소량 첨가하면 미생물에 의한 악취, 오염, 변색 등을 막는 항균 및 항곰팡이 효과를 낸다. 

항균 기능성 소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특히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범위도 점차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퓨로텍 판매를 시작했고 올해는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 확대 중이다. 

700% 이상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LG전자는 2022년 정관에 ‘유리 파우더 등 기능성 소재 제작 및 판매업’을 추가하고 기능성 유리 파우더 소재를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출원한 관련 특허는 219건에 달한다. 냉장고·세탁기·건조기·에어컨 등에 항균 유리 파우더가 적용되며,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는 연간 4500톤 규모의 생산 설비를 갖췄다 

중국, 인도 같은 국가에서 플라스틱 소재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글로벌 B2B 신규 사업으로도 기대되는 분야로 LG전자는 퓨로텍을 플라스틱 및 고무 산업 전시회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 공개하면서 사업 확대의 발판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퓨로텍은 23일부터 4일간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Chinaplas) 2024’에서 올해의 혁신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LG전자는 퓨로텍을 5월 6~10일 열리는 세계 3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인 미국 NPE(National Plastics Exposition)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유리 파우더 연구와 이를 가전제품에 적용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기능성 소재를 B2B 사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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