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주축 생활가전사업 매출 '역대 최대'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G전자가 주력인 생활가전사업의 역대 최대 매출 성과 등에 힙입어 전사 매출액이 역대 1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25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959억원, 영업이익 1조3354억원의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주력사업인 생활가전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고 두 자릿수의 기록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 사업 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TV와 비즈니스솔루션사업 역시 매출 확대 및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수요회복 지연 등의 거시경제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매출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방식을 도입하고 기회가 큰 기업간거래(B2B)에서 성장을 이뤄내 달성한 성과라 의미가 높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에너지효율, 고객 중심 디자인 등 차별화를 앞세운 프리미엄 경쟁력 강화와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는 수요 양극화에 적극 대응하는 시장 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 결과 전사 영업이익은 올 1분기를 기준으로 2020년 이후 5년 연속 1조원을 넘겼다.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마케팅 등 자원투입이 늘어났음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달성했다.

원자재 및 물류 비용 안정화, 생산지전략의 유연성 확보 노력 등도 수익성 확보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별로는 H&A사업본부가 1분기 매출액 8조6075억원, 영업이익 94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올라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넘긴 10.9%에 이른다.  

생활가전사업은 혁신을 거듭하는 등 성숙 단계로 평가받는 시장에서도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였다.

모터, 컴프레서 등 차별화된 코어 테크(Core Tech)와 같은 보유한 역량을 바탕으로 LG전자가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 가전’ 진화를 추진했기에 가능했던 결과다. 

VS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619억원, 52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는 등 그간 확보해 온 수주잔고가 점진적 매출성장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신규 수주물량 및 거래선 대응을 위한 해외 생산지 구축 등 꾸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매출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HE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3조4920억원, 영업이익 1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주력시장 가운데 하나인 유럽의 TV 수요 회복세 속 2024년형 신제품 출시가 맞물리는 등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영업이익은 일반적인 제품 판매 대비 수익성이 높은 webOS 콘텐츠·서비스사업의 성장 등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LCD 패널 가격 등 원가 상승 요인에 소폭 줄었다.

LG전자는 TV시장은 올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수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고 글로벌 1위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LCD인 QNED TV를 내세운 듀얼트랙 전략을 전개해 매출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webOS 플랫폼사업의 수익성 기여도도 높여간다는 목표다. 

B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1조5,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를 구현한 LG 그램 신제품 등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었고 전자칠판, LED 사이니지 등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의 판매가 확대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IT시장은 전반적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요를, 상업용 디스플레이시장은 소폭 성장을 예상하는 가운데, 게이밍 모니터 등의 고사양 IT 제품이나 LED 사이니지 등의 수요가 특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 니즈에 맞춰 게이밍 특화 기능, 올레드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한 전략 IT 제품과 프리미엄 LED 제품을 앞세울 예정으로 미래성장을 위한 로봇, 전기차 충전 등 유망 신사업의 조기 전력화엥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