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군사기밀 유출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 것과 관련 HD현대중공업 측에서 이에 대한 명예훼손 고발을 진행한 것에 입장을 밝혔다. 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군사기밀 유출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 것과 관련 HD현대중공업 측에서 이에 대한 명예훼손 고발을 진행한 것에 입장을 밝혔다. 사진=한화오션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앞서 군사기밀 유출 관련 설명회를 진행한 한화오션이 7일 명예훼손으로 HD현대중공업 측이 고소한 것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다. 

한화오션은 이날 “범죄를 수행한 임직원들의 안타까운 도덕 관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업계에서 더욱 명명백백한 사법처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허위라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 해당 직원들이 당시 수사 및 재판에서 인정한 것은 “군사기밀 수집, 탐지 등 범죄행위를 실행했음을 보고한 대상이 회사의 중역인 수석부장”이라고 짚었다.

지난 기자설명회에서 이를 임원이 개입한 것처럼 설명했다는 부분에 대한 반박이다. 하지만 한화오션은 해당 직원의 진술뿐 아니라 공개된 증거목록에서 나타난 군사기밀 보관용 서버 설치 및 운용 등을 종합하여 임원의 개입 정황이 다양하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초 수사 당시 범죄행위를 수행한 직원이 지목한 중역이 아닌 그 윗선에 대해 전혀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에 대한 상식적인 의혹 해소 차원에서 고발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이와 관련 HD현대중공업이 자료열람을 금지하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 자료공개 청구 등으로 제한된 자료를 제공 받아 설명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HD현대중공업은 고소인들이 범죄행위로 조사받을 당시 윗선으로 지목한 중역 등에 대한 자료가 모두 있는 것으로 보임에 따라 해당 자료 등을 모두 공개하고 수사에 협조해 의혹을 하루빨리 해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으로도 한화오션은 방위사업의 공정성을 해하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공공의 이익을 위해 HD현대중공업 및 범죄행위를 수행한 고소인들과 유사한 사건에 대해서는 어떠한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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