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베트남 진출로 글로벌 공략
BYD와의 업무제휴로 전기차 시장 진출
올해 조직 안팎으로 홍역을 치룬 우리금융지주는 조직 쇄신과 혁신 경영을 목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ESG 경영 및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글로벌 금융 기업으로 발돋움할 의지를 밝힌 우리금융지주의 행보를 자세히 살펴본다. [편집자주]

[서울와이어 박동인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국내 금융시장 포화 속 글로벌 진출이 필수 전략이 된 상황에서 우리금융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 인도네시아 진출로 글로벌 금융시장 공략
우리금융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전략의 중심지로 설정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금융사들에게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 인구국으로 빠른 경제 성장과 금융 디지털화를 이룬 기회의 땅으로 평가된다.
우리금융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적합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였고,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비대면 금융 서비스 확대에 주력했다. 특히 모바일 중심 금융 서비스에 집중해 젊은 소비층과 소상공인들을 공략하고 2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우리금융의 해외 현지법인 10개사 중 가장 많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우리소다라은행의 올해 3분기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460억원, 2870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 역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베트남우리은행은 올해 3분기 순이익 418억원, 영업이익 2636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젊은 소비층의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리테일 영업을 확대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우리금융의 글로벌 진출은 시장 확장을 통해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안정적 수익 구조를 마련하는 데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인도네시아와 동남아 시장은 우리금융이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젊은 인구를 바탕으로 금융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현지 맞춤형 금융 서비스와 디지털 금융 혁신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BYD와의 금융업무 제휴로 승용 시장 진출

우리금융은 지난 19일 세계적인 전기차 제조사 BYD와 금융업무 제휴를 맺고 승용차 시장 진출에 나섰다. 전속금융사로 선정된 우리금융캐피탈은 이번 제휴를 통해 공동 마케팅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BYD는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99개국에서 자동차, 전자제품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현재 글로벌 전기자동차 부문에서 2년 연속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미국 기업 테슬라의 매출을 넘어서는 등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타타대우모빌리티, 포드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 등 수입차 제휴사를 꾸준히 확보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 중이며, 이번 BYD 전략적 제휴 이후에도 수입차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는 "우리금융캐피탈은 글로벌 유수의 수입 자동차 브랜드들과의 풍부한 협업 경험이 있다"며 이번 제휴 배경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세계적인 전기차 선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금융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핵심 금융파트너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는 "BYD코리아와 업무제휴로 금융상품 판매와 공동 마케팅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휴 다변화로 중국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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