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 심각…수입차 가격 경쟁력 하락도 한몫

수입차 시장이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역성장했다. 사진은 메르세데스-벤츠 EQC.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수입차 시장이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역성장했다. 사진은 메르세데스-벤츠 EQC.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수입차 판매량이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6만3288대로 전년(27만1034대)보다 2.9% 감소했다. 2023년에도 전년 대비 4.4%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다.

수입차 시장이 2년 연속 축소된 것은 IMF 외환위기였던 1997∼1998년 이후 26년 만이다. 당시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1996년 1만315대, 1997년 8136대, 1998년 2075대가  각각 줄어들었다.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상황에 덜 민감하다고 알려진 수입차 시장이 2년 연속 역성장한 것은 그만큼 내수 침체가 IMF 외환위기 때만큼이나 심각하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연합뉴스에 “경기가 안 좋은 것이 가장 큰 이유이자 기본적인 배경”이라면서 “고환율로 수입차의 가격 경쟁력도 떨어졌고 법인 차량 연두색 번호판 부착도 고가 차량 구매를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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