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가장 중요한 건 국익"
김문수 "신뢰 기반 협상 중요"
이준석 "우방국 인식 확실히 해야"
권영국 "약탈적 통상에 굴복 안해"

(왼쭉부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열린 대선 후보 첫 TV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왼쭉부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열린 대선 후보 첫 TV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트럼프 시대 통상 전략’과 관련해 상반된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이재명 후보는 18일 열린 대선 후보 첫 TV 토론회에서 국익을 최우선에 둔 협상 전략을 강조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한미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한 협상 능력 앞세우는 등 후보별 외교·통상 철학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국익 중심”이라며 “미국이 여러 요구를 해도 이를 100% 다 수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본도 조기 협상을 하겠다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고 중국도 초기엔 강경하게 나오다 협상에서 유연성을 보였다”며 “우리 역시 서두를 필요 없이 섬세하고 유능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후보는 통상 전략의 대안으로 ▲수출 시장 및 품목의 다변화 ▲경제 영토 확장을 위한 외교 ▲내수 비중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아울러 그는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 기반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전략적 균형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신뢰’를 가장 중요한 협상 요소로 꼽았다. 김 후보는 “서로 믿을 수 있을 때만이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며 “양국은 공동의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고 있으며,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상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관세 협상 등 민감한 통상 이슈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7월8일로 예정된 관세 유예 종료 전에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며 강력한 대미 외교 역량을 내세웠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미국과의 연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일본과의 관계 또한 실용적으로 관리해야”고 했다. 

그는 “우리는 한미 양국이 단순한 교역국이 아니라 안보와 전략을 공유하는 우방국이라는 인식을 확실히 해야 한다”며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감정이 아닌 국익, 선언이 아닌 실행이다. 그것만이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트럼프 관세 폭탄은 단순한 관세가 아니라 약탈”이라며 비판하면서 “대한민국 경제 주권은 결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트럼프의 약탈적 통상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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