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개 상품 5040원에 노출, 정상가 5분의1 수준에 팔려
판매 단가 설정 실수… 재고 있는 주문 건 '정상 배송'

쿠팡에서 판매된 육개장 사발면이 직원의 실수로 낮은 가격에 올라와 주문이 폭주했다. 사진=쿠팡 캡처
쿠팡에서 판매된 육개장 사발면이 직원의 실수로 낮은 가격에 올라와 주문이 폭주했다. 사진=쿠팡 캡처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쿠팡에서 제품 가격을 실제보다 훨씬 낮게 잘못 입력하는 실수로 인해 한밤에 주문 대란이 발생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쿠팡 판매사이트에 육개장 사발면 36개들이 상품이 5040원에 노출됐다. 개당 140원꼴이다. 원래 2만7000∼2만8000원대에 팔리던 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5분의 1을 밑도는 가격이다.

100원대 컵라면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됐다. 가격 오류가 지속된 시간에 주문은 폭주했다. 일부 소비자들이 배송받은 해당 상품 사진을 올리면서 큰 화제가 됐다.

이번 사태는 쿠팡 측이 판매 단가 설정을 잘못하면서 발생했다. 쿠팡 측은 자사 실수로 벌어진 일인 만큼 재고가 있는 주문 건은 정상 배송해주기로 했다.

아울러 품절로 주문이 취소된 고객에게는 주문액수에 상응하는 쿠팡캐시를 지급했다. 쿠팡은 이번 가격 오류로 수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관계자는 "잘못된 가격이 일시적으로 노출되는 이슈가 있었으나 고객과의 신뢰를 지킨다는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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